판빙빙이 아름다워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
판빙빙판 황궁 의상 포트폴리오 보는 느낌
검은색과 붉은색과 금색이 이렇게 잘 어울리 수 없다
황후가 판빙빙이 나오는 모든 장면들이 아름다워서 눈이 즐겁긴 하다. 하지만 그건 모두 고종의 비로 소의 책봉 이후. 당태종의 후궁이었던 재인 시절에는 주로 파스텔 톤이라 그냥 판빙빙의 미모가 하드캐리했다
개인적으로 무미랑전기에 나오는 남자 배우들이 잘생긴지도 잘 모르겠던데, 캐릭터로서의 매력도 좀 떨어졌다. 대부분 그랬지만 남주인공1 격인 당태종이 너-무 매력없었음. 등장때부터 너무 아저씨 같았고, 이 당시의 무미랑은 악독함과 거리가 먼 착하고 순진무구한 소녀로 나왔으니까. 그런데 심지어 이 당태종과 무미랑의 에피소드가 쓸데없이 너무 길었다. 총 82편 중 50편이 넘게 당태종이 나와서 진짜 지루해 죽는 줄 알았음
차라리 당고종 이치와의 로맨스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더 재밌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을 배제하고 로맨스로만 봤을 때도 이치가 더 벤츠였는 걸
측천무후의 악독함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마치 주변이 그녀를 그렇게 몰아갔다. 그래서 결국 흑화하고 말았다... 뭐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 것도 별로였다. 실제 측천무후의 통치 시기가 태평성세에 가깝다고 평가될 정도니 차라리 그녀의 정치적인 역량과 카리스마, 야심 같은 걸 부각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무튼, 역사 왜곡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은지라. 구글링으로 실제 역사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내용을 생각보다 꼼꼼하게 비교해 보면서 봄. 덕분에 기대치도 않았던 당태종과 당고종, 측천무후 시기의 역사를 좀 공부하게 된 것 같다. 사실 그건 다 당태종-무미랑 로맨스 구간이 그렇게 재미가 없었기 때문임. 내가 역사만 검색해 봤게? 심지어 판빙빙의 현 남친을 무미랑전기 찍다가 만나서 프로포즈를 받았고 곧 결혼할 예정이라는 중국 연예계 소식까지 검색해 알게 되어버렸다고...
황금과 보석으로 뒤덮어도 절대 죽지않는 판빙빙의 미모